고속도로를 이용해 시골집에 가는데 주말이라 정체가 심했다. 응급차량이 갓길로 경광등을 번쩍이며 지나갔다. 그런데 휴게소에 도착해 보니 아까 그 환자수송 응급차량 운전자가 한가롭게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었다.실제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경광등을 켜고 갓길로 달린 것이다. 구급차는 생사를 다투는 환자를 수송하면서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사용, 일반도로에서는 신호체계무시 등 교통법규 예외 차량이다.
자기의 편의를 위해 일반 차량이 갓길을 무단 주행하는 것도 나쁘지만 긴급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혜택을 받는 응급차량이 경광등이 있다는 이유로 얌체운행을 하는 것은 더 나쁘다. 경광등이나 사이렌을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재검토했으면 한다.
강종호ㆍ대전 대덕구 비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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