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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비전/상명대 '특성화 명문대' 향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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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비전/상명대 '특성화 명문대' 향한 전진

입력
2000.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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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정보·예술·디자인 세계수준 학문 중점육성북악의 산 허리에 걸린 상명대 서울 캠퍼스.

생동하는 젊음과 미래를 준비하는 차분함이 배어난다. 남녀공학으로 새 출발한 1996년 '제2의 창학'을 선언하며 'SMART 2005'라는 '출사표'를 내놓은 지 5년째. 상명대는 그 중ㆍ장기 계획을 하나 하나 차분히 실천하며 세계 속의 특성화된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상명대의 역사는 도전과 쉼 없는 전진으로 요약된다. 1937년 상명고등기예학원을 모체로 출발, 65년 상명여자사범대로 대학교육의 발걸음을 내디뎠고 83년 상명여대, 96년 상명대로 끝없는 혁신을 이뤄왔다. 'SMART 2005'계획은 21세기 무한 경쟁을 준비하는 상명대의 도전이자 도약을 준비하는 다짐이다.

서명덕 총장은 "계획보다는 실천과 점검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3단계로 나눠 매년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캠퍼스 종합전산화나 교과과정 개편 등 이미 달성한 것도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나 시대가 변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지우개로 꼼꼼이 지워가며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명대는 이에 따라 ▦특화발전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정 ▦교수진의 수준 향상과 연구활동 활성화 ▦우수인재 육성 ▦재원 확충 ▦첨단 교육여건 확보 ▦정보시스템 구축 ▦서비스 행정 구현 ▦세계로 도약하는 명문 사학의 이미지 제고 ▦직원 및 학생의 복지 향상 ▦자긍심과 주인의식 고취를 위한 의식개혁 등 10대 과제를 끊임없이 점검ㆍ분석하고 있다.

과제마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달성가능한 (Achievable) 방침을 세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Together) 노력하고 있다.

SMART 2005 계획은 특성화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도토리 키 재기 식의 국내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점 육성하는 선택적 발전전략이다.

소프트웨어학부(소포트웨어 전공)를 중심으로 한 첨단정보 분야와 디자인학부(시각ㆍ의상ㆍ섬유ㆍ실내ㆍ요업ㆍ제품디자인 전공), 영상학부(영화ㆍ사진ㆍ만화 전공), 공연학부(연극ㆍ무대미술 전공) 등 예술 및 디자인 분야가 특성화 대상이다.

다른 대학에 한 발 앞서 새로운 전공과 연구소를 설치하거나 러시아와 특별한 유대를 맺은 것도 상명대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특성화와 맞물린다.

SMART 2005의 '머리'역할을 하는 박준우(경제학과 교수) 정책실장은 "SMART 2005는 상명대의 청사진이자 모든 구성원들의 꿈"이라며 "고정된 어떤 실체라기보다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ㆍ보완하는 열려 있는 계획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1차 수정 SMART 2005 계획 실천에 들어가는 상명대는 벌써부터 2005년에 제시할 한 단계 높은 SMART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러시아도 선택한 대학-볼쇼이발레단 해외분교 설립키로

상명대는 러시아와의 학술ㆍ문화 교류 면에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상명대가 러시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피폭 어린이 100여명을 초청한 행사가 이후 3년을 이어가면서 상명대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믿을만한 '친구'로 자리잡았다.

그래서인지 상명대가 97년 설립한 '러시아 교육아카데미'는 러시아 교육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의 러시아어 전문 어학과정이다. 러시아인 언어학 박사들이 직접 강의를 맡는데다, 러시아의 모든 대학이 이 과정에서 취득한 어학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볼쇼이발레단이 산하 볼쇼이발레아카데미의 세번째 해외 분교를 상명대에 설립키로 한 것도 세계 수준의 교육을 지향해 온 상명대 노력의 결실이다.

서명덕 총장은 "아카데미식 교육제도가 우리 학제와 맞지 않아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멀지않아 '상명 볼쇼이학교'는 아시아권 최고의 발레학교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색깔있는 전공' 눈에 띄네

만화·공연기술·뇌정보통신...

'색깔있는 젊은 대학'상명대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독특한 전공과 연구소가 적지 않다.

'서구 공연예술의 한국적 수용'을 내세우며 1995년 무대디자인 전공을 도입,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무대기술, 무대미술, 무대의상, 조명, 극장 설계 등 공연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영향력에 비해 천대받던 만화를 처음으로 4년제 대학과정으로 수용했고, 실내디자인 에어로빅 전공은 100여개 대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예ㆍ체능계인 사진전공의 경우 실기시험을 없애 대학사회에 충격을 줬다. 기능보다 창의적 열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새 소프트웨어의 설계ㆍ개발렛楮돛~ 위해 내년에 출범하는 소프트웨어 학부, 금융보험학부의 보험ㆍ증권금융 전공 등은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한발 앞서 내다본 결과이다.

연구소 역시 뇌정보통신, 게임기술ㆍ문화, 포토저널리즘, 청정기술, 미래예술 등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주제를 선택,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발전시키고 있다.

안준현기자

■"미래지향 교육환경 만들었죠"

상명대학교 서명덕 총장

상명대 서명덕(徐明德) 총장은 인터뷰 내내 '젊음' '세계' '특성화'를 화두처럼 잡고 있었다.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 미국 뉴욕 시각미술대학원(School of Visual Arts)을 거친 이 '예술가' 총장은 가슴 속에 상명대의 미래에 대한 커다란 밑그림을 품고 있었다. "다른 대학은 뒤늦게 야단법석을 피웠지만 우리는 5년 전 제시한 밑그림에 하나하나 색을 입혀가고 있습니다." 서 총장에게서는 21세기를 준비하는 'SMART 2005' 중ㆍ장기발전계획이 차근차근 실행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났다.

상명대가 젊은 대학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에 대해 서 총장은 "젊음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가장 큰 장점이겠지요"라며 "우리 학교가 그동안 정체보다 변화를 선택해왔고 개성있고 미래지향적인 구성원들로 가득차 있어 그렇게들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상명대가 처음 대학교육과정에 도입한 학문분과를 열거하면서 "고비고비마다 결단을 내려 전인미답의 경지를 헤쳐온 상명의 역사를 보면 미래 역시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특성화'를 상명대 발전의 가장 큰 틀로 제시한다. "컴퓨터ㆍ정보통신, 예술ㆍ디자인 분야를 '특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기초학문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만 특화된 전문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에도 지속적 지원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성화'는 곧 '세계로 도약하는 상명'의 디딤돌이다.

"교육 시설 하나를 만들 때도 선진국을 여러 차례 다니면서 장점은 모두 배워옵니다. 몇 십년 앞을 내다보고 세계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젊은 아이디어가 접목되면 세계 속의 상명도 멀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서 총장은 마지막으로 "제 아무리 전문성이 뛰어나도 사랑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메마르고 건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학생이라면 상명에서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인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두 손을 펼쳐보였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상명대, 수험생지원 가이드

상명대의 특차전형은 독특하다. '리더십'전형, '봉사왕' 전형 등 사회적 약자, 교육에서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기특한' 전형이 마련돼 있다. (특차전형 원서교부 12월 4일~16일, 접수 12월 14일~16일)

우선 상명대는 '특수교육 대상자'전형을 통해 조형예술학부(한국화ㆍ서양화ㆍ조소 전공),디자인학부(시각ㆍ의상ㆍ섬유ㆍ실내ㆍ요업ㆍ제품디자인 전공),영상학부(만화 전공) 등에서 최대 12명의 청각장애인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과 실기고사 성적이 각각 50% 반영되며, 원서접수에 앞서 11일,12일 이틀동안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 신청서를 먼저 접수해야 한다.

만학도라면 상명대 특차전형을 노려볼 만 하다. 만35세 이상만 지원 가능한 '고령자'전형이 마련돼 있다. 다른 대학보다 5년~10년정도 나이를 더 늘려잡았다. 서울캠퍼스 경상행정학부(야)에서 모두 4명을 뽑는다. 서울ㆍ 인천ㆍ경기지역 산업체에 2년이상 재직중인 직장인과 7년 이상 군복무를 한 하사관을 대상으로 한 '취업자'전형(14명)도 있다.

고향을 지키는 '농ㆍ어촌 학생'전형 인원을 84명으로 크게 늘렸고, 모두 71명을 선발하는 '실업계 학생'전형에는 수능변환 표준점수 총점만 사정에 반영한다(디자인ㆍ영상학부 제외).

12월4일부터 12월29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를 하는 정시전형에서 인문ㆍ자연계는 '다'군, 예ㆍ체능계는 '나'군에 속해있다. 문의 서울캠퍼스(02)2287_5010,천안캠퍼스(041)550_5013.

http://www.sang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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