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카드회원 구매성향'아빠는 아기옷, 엄마는 자기옷'
백화점을 방문하는 여성 고객들은 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상품을 구입하는 반면, 유아용품이나 아동의류 등 자녀들을 위한 지출은 대부분 남성들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백화점카드 회원 중 여성고객이 구입한 상위 10개 품목 중 대부분을 화장품과 여성의류 브랜드가 휩쓸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아베다 화장품이 구입건수 1위에 오르는 등 화장품업체 6개와 여성의류 업체 3개가 1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유아용품은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남성고객들의 구매 성향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현대 본점의 경우 상위 10위 품목 중 유아용품 및 아동의류 업체가 4개, 천호점은 3개 업체가 차지했다. 유아용품 '누크'는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롯데의 경우 여성 고객들이 화장품과 의류 등 여성관련 상품이 포진한 1, 2층에서 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했고,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곳은 아동매장이 있는 7층이었다.
아동복과 유아용품매장이 있는 갤러리아 4층의 고객도 남성이 다수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성 고객들은 혼자 쇼핑을 할 경우 자기 자신을 가꾸기 위한 상품을 많이 구입하고, 남편과 함께 쇼핑을 할 때 남편의 카드로 아이들 옷을 구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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