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 金政起)가 심의 사상 최초로 '프로그램 방송중지'명령을 내렸다. 방송위원회는 27일 지나친 선정적 내용과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경인방송(iTV) '김형곤(사진)쇼'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및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iTV는 '김형곤쇼'를 앞으로 방송할 수 없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3일과 10일, 11일 방송분에서 '비아그라를 하도 많이 먹어 관뚜껑이 안 닫혔다''아침마다 조깅하고 낮엔 칼국수만 먹으니까 머리가 나빠져. 기명사미(氣明死味). 처음엔 기운이 밝다 갈수록 맛을 잃어버린다는 뜻이죠'등의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선정성 등을 이유로 특정 프로그램 방송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방송의 선정성, 폭력성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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