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회장 공모여부 서면조사 검토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ㆍ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 부장검사)는 28일 진씨가 지난해 10~11월 열린금고 등의 8개 계좌를 통해 허위 고가 매수주문 등을 내는 수법으로 당시 대유리젠트증권 주식 570여만주를 집중 매입, 주가를 1만4,000원대에서 3만3,000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진씨의 조기 검거를 위해 검거반을 확충하는 한편 진씨에 대한 자금조달 및 주가조작 방조 의혹을 받고 있는 고창곤(高昌坤ㆍ38) 전 대유리젠트 사장과 짐 멜론(43ㆍ영국인) i리젠트그룹회장 겸 코리아온라인(KOL) 회장을 소환해 진씨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영국 국적인 멜론 회장에 대해서는 서면, 또는 방문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했던 금융감독원 조사1국 관계자들을 소환, 금감원 감사실이 지난 7월 조사국 실무자들을 상대로 특별 감사를 실시한 경위, 특별감사로 인해 당시 조사업무가 축소, 또는 중단됐는지 여부, 금감원 고위층이 조사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인철(申仁澈ㆍ59ㆍ구속) 전 한스종금 사장이 당초 알려진 비자금 44억여원과는 별도의 자금에서 김영재(金暎宰ㆍ구속) 금감원 부원장보과 공기업 간부 등 5명에게 준 2억6,000여만원을 빼낸 사실을 확인, 이 자금의 출처와 규모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신씨가 "김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 외에 제공한 금품이 더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추가 금품수수 여부를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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