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3년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미 LPGA 타이 보토(37) 커미셔너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2001 스포츠투데이오픈(가칭)' 의 LPGA 정규투어 인정식을 가졌다.미 LPGA투어의 국내 개최는 95~97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이며, 대회기간은 내년 10월 셋째주이다. 투어규모는 총상금 150만달러로 메이저대회급.
전날 서울에 도착한 보토 커미셔너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과 같은 한국선수들이 미국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배출한 한국에서도 LPGA투어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갖고 있었는데 오늘 성사돼 기쁘다"고 말했다.
_외국에서 LPGA 투어가 개최될 경우 적용하는 별도의 규정이 있는가.
"차별은 없다. 다만 몇 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먼저 상금문제이다.
외국에서 열릴 경우 선수들이 장거리여행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상금이 많아야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다. 또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대회로 이끌어가기 위해 스폰서의 능력을 확인한다.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유능한 매니지먼트사도 필수적이다."
_LPGA투어를 위한 코스요건이 있다면.
"경기운영 규정에 맞아야 한다. 예를 든다면 대회장의 총 야디지가 최소 6,100야드 이상돼야 하되 6,500야드 이상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러프의 길이와 그린의 빠르기상태 등이 어느 정도여야 한다는 등이다. 조만간 실무자가 방한해 적절한 코스를 물색할 예정이다."
_한국여자골프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지난 3년간 한국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고 올해도 박지은이 부상전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이들이 쌓은 승수 또한 만만찮다. 한국선수들이 LPGA투어 자체와 LPGA의 글로벌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도 이제 호주, 스웨덴, 영국에 버금가는 골프 선진국 대열에 끼였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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