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지난 14일 오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측 영해에서 기동을 했던 것으로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군 당국은 당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지 않았고 부근에서 복귀했다고 발표해 보고체계의 허점,또는 허위 보고 가능성이 제기됐다.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 경비정 1척이 14일 오전 9시께 장산곶 남방 북측 영해인월래도에서 NLL로 접근해오다 우리측 영해를 0.5마일 정도 넘어 기동했으며 우리측고속정(PKM) 3척이 즉각 대응에 나서자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합참은 사건 발생 직후인 15일 "북 경비정이 14일 오전8시55분부터 10시22분까지NLL북쪽 0.5마일 해상에서 기동했고, 우리측 고속정들은 NLL남방 2.5마일에서기동했으며 쌍방 모두 NLL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상반되는 발표를 했었다.
국방부는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27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경비정이 NLL을넘었는데도 군 당국이 남북국방장관회담 등을 위해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은폐, 허위발표했다"고 주장한 직후 북측 경비정의 월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측은 "당시북한 조평통 방송에서 우리측 어선의 영해 침범을 주장함에 따라 확인하는 과정에서북한 경비정의 월선을 알았다" 면서 "당시 2함대 사령부 산하 현장 지휘관이 월선사건을 현장 종결처리해 보고서에 포함시키지 않아 국방장관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주장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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