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한빛은행장 제안금융계가 공동으로 부실여신을 관리하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을 추진한다.
김진만 한빛은행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부실 여신이 많은 은행들에게 공동으로 CRV를 설립하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외환은행, 조흥은행, 서울은행 등) 관련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이 공동출자할 CRV는 각 은행들의 부실 여신을 이관받아 해당 기업의 자산을 관리하고 경영을 지원하며 필요할 경우 국내외에 매각할 수 있다. CRV에 부실자산을 넘긴 은행은 건전은행(클린뱅크)으로 거듭나게 된다. 국회는 지난달 9일 CRV활성화를 위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법률'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 행장은 또 "국내 금융기관이 1차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17개로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경제 규모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많아 과감한 통폐합이 필요하다"며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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