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삼성과 창원LG가 속공과 3점포로 새롭게 무장,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삼성은 27일 현재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고, LG는 고감도의 외곽포를 내세워 9승2패로 2위를 달리는 등 성적도 기대이상이어서 프런트들은 표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판이다.
삼성은 올 시즌 무서운 속공으로 무장했다. 11경기에서 89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동양의 33개에 비하면 거의 3배.
전통의 속공팀 대전현대는 84개로 2위. 삼성의 속공은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아티머스 맥클래리에서 시작돼 문경은 이규섭으로 마무리된다.
삼성은 경기당 평균 94.9점(2위)을 기록한 반면 86.7점(1위)밖에 내주지 않아 최소실점으로 안정된 공수능력을 과시했다.
LG는 3점포를 바탕으로 한 공격농구로 팀컬러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특히 26일 원주삼보와의 잠실경기서는 이정래(8개) 조성원(6개) 조우현(4개) 등을 앞세워 20개의 3점포로 삼보코트를 맹폭했다.
한경기 3점포 20개는 역대 최다기록이다. LG는 경기당 평균 105.4점으로 10개 구단중 유일하게 세자리수 득점을 하고 있다. 지난해 80점대에 비하면 공격력이 20점이상 업그레이드된 셈.
특히 3점슛은 305개중 127개를 넣어 성공률 41.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2점슛과 자유투성공률에서도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안방불패. 삼성은 시범경기부터 정규리그 4경기까지 수원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LG도 마찬가지. 지난해 홈관중 동원 1위를 차지했던 LG도 창원에서 7전 전승(시범경기 포함), '안방불패'를 자랑한다. LG의 지난해 홈성적 7승11패와 비교할 때 놀라운 상승세다.
한편 5승6패로 공동 5위인 여수골드뱅크는 유난히 덩크슛이 많다. 림을 흔드는 통쾌한 덩크슛을 보려면 골드뱅크 경기를 찾으면 틀림없다. 27일 현재 79개의 덩크슛중 34개가 골드뱅크에 의해 이뤄졌다.
삼보와 기아의 2개와 비교할 때 무려 17배나 많다. 대부분의 용병들이 부상을 피하기 위해 덩크슛을 자제하는데 반해 골드뱅크의 제임스 하지(203㎝)는 25일 LG전에서 한 경기 최다기록인 7개를 터트린 적도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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