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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광고' 라디오 방송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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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광고' 라디오 방송논란

입력
200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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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기구, 뒤늦게 중지요청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에서도 제외됐던 일본 영화의 라디오 광고가 15일부터 방송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2일 개봉 예정인 일본 극영화 '웰컴 Mr. 맥도날드'의 수입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와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은 15일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로부터 심의를 통과, 이날부터 MBC FM(91.9㎒)의 '배철수의 음악 캠프' '2시의 데이트', MBC 표준 FM(95.9㎒) '별이 빛나는 밤에' 등 6개의 프로그램에 20초 길이의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일본 영화 광고가 공중파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것은 처음이다.

8월 1일부터 방송위원회로부터 라디오 광고 심의를 이양받은 민간기구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다른 일본 영화 수입사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뒤늦게 방송사 및 광고대행사에 '방송 중지' 요청하는 한편, 방송위원회에 방송 여부의 적법성을 질의해 놓고 있다.

방송위는 금명간 회의를 소집, 광고의 적법성 여부를 '직권 재심의'하게 되며, 여기서 불가 판정이 나면 방송광고가 중단되게 된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당초 심의기구가 일본색을 배제한 광고를 가져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해 놓고 뒤늦게 일본영화 인 줄 몰랐다며 광고를 중단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처신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방송사 및 광고대행사 역시 적볍한 절차를 거친 광고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구광고자율심의기구의 관계자는 "심의 위원들간에 일본색이 적은 광고를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광고가 전파를 타게 된 것은 절차상의 실수임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은주기자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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