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7일 "시급한 내치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이 의례적인 노벨상 수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르웨이ㆍ스위스 방문 재검토를 촉구했다.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날 '노벨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란 성명에서 "(불참이)도리어 노벨상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국민적 동참의 계기를 만드는 길"이라며 "청와대의 진지한 검토를 충언한다"고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한 때로 국정을 쇄신하고 국가적위기극복을 위해 국민적 동참을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유를 모르는 바아니지만 국민은 대통령의 잦은 외국출장에 크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대변인은 오전 대변인실 회의에서 성명을 준비한 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승낙을받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 다녀온다고 국정을 못 챙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김대통령의 수상식 참석은 단순히 노벨상 수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의 지지도 얻고국가 이미지도 제고하는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한당직자도 "노벨상 수상은 개인적 영광을 떠나 국가적 영예"라며 "김 대통령이 이미참석의사를 밝혔는데 뒤늦게 문제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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