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만 "州국무 검표결과 인준은 잘못된것"플로리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측은 즉각 "유권자의 뜻이 충실하게 집계되지 않았다"며 불복을 선언했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 주 국무장관의 발표 직후 고어 후보를 대신해 회견을 자청한 조지프 리버만 부통령 후보는 "이번 조치는 '불완전하고도 부정확한 집계'라며 이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고어 후보가 말했다"고 밝혔다.
리버만 후보는 워싱턴의 아담스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고어 후보와 나는 이들 조치에 이의를 신청할 도리밖에 없다"며 "플로리다 주 국무장관은 어떤 합리적 기준에 비추어봐도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검표 결과를 인증하기로 결정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27일 중으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 고어 후보는 이날 공식발표 4시간 전 뉴욕 타임스와의 단독 회견에서 "모든 투표용지는 법률에 의거해 공정하고도 정확히 개표돼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나는 민주당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고어 후보는 "만약 유권자들의 뜻이 공정하게 집계된 후의 최종 결과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리한다면 나는 그가 이 나라를 통합해 나가는데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거꾸로 내가 이겼을 경우 부시 후보도 같은 자세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방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승복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연방 대법원이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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