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다른 은행과 달리 해외영업망을 확장하는 '거꾸로 경영'에 나서 화제다.하나은행은 올 7월 싱가포르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지점을 신설,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해외지점을 운영하면서 수천억원씩의 적자를 내자 외환위기 이후 무더기로 지점을 폐쇄하거나 축소해왔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이와 관련, "국내 은행들은 해외지점을 운영하면서 상대 기업들의 신용도를 철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대출 자산을 과대하게 늘려 엄청난 적자를 냈다"며 "국내 점포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적절한 규모로 운영한다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싱가포르지점이나 상하이지점의 경우 현지 진출 한국법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운영, 내년 말부터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시 푸동(浦東)지구에 자리잡은 상하이지점은 한국인 3명, 중국인 7명등 모두 10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이르면 금주 중 합병계획을 선언한 뒤 제3의 회계법인을 지정, 자산 부채 실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합병비율, 통합은행명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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