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북미를 여행하고 왔다.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대형 할인점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데 물건들이 거의 예외 없이 몇 센트 단위로 끝나는 걸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왜 이리 잔돈이 많이 생기게 가격을 붙여 놓았나 하며 투덜댔다.그런데 거기 살고 있는 친구가 하는 말이 물건값을 그렇게 매겨 놓음으로써 잔돈 회전율을 높이며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이 최소 100원 단위로 끝난다. 알다시피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데 30원이 든다고 한다.
이런 돈이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하고 개인의 저금통이나 안방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다. '10원 동전 모으기 운동'을 한 적이 있지만 그런 행사는 한시적이다.
그보다는 제품 가격을 10원 단위로 책정하면 그만큼 10원 동전의 회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은 일들이 힘든 우리나라 경제에 큰 힘을 실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훈·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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