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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둬야 할 겨울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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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둬야 할 겨울철 운전

입력
2000.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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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회전은 낭비겨울로 접어들면서 차량을 출발하기 전 엔진 예열을 위해 공회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원격 시동장치가 늘면서 출퇴근 전 주차장에서 10분 이상 시동이 켜져있는 차들도 흔하다. 이들 대부분은 "공회전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차에 무리가 간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최근 나오는 승용차는 전자 제어식 연료분사 장치를 쓰고 있어 공회전이 필요없다"며 "급출발을 하지 않고 1분정도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것으로도 엔진 예열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아주 추운 날씨에도 2분 이상의 공회전은 기름 낭비일 뿐이며, 디젤이나 LPG 차량도 최대 5분 정도 예열이면 충분하다.

불필요한 공회전은 매연 배출과 연료 소비를 부추긴다. 겨울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가득한 매연은 모두 공회전 때문. 에너지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공회전 10분에 200cc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 매일 10분 동안 공회전을 하는 사람은 한달에 8,000원(휘발유 1,329원 기준) 정도를 더 부담하는 셈이다.

▲ 눈길 엔진브레이크 활용

겨울철에는 눈길과 빙판길 안전운전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눈길에 급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클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멎도록 해야한다.

고층아파트 사이 주택가 골목길이나 그늘진 도로 등에는 늘 부분적인 빙판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다거나 급하게 가속하면 곧바로 사고로 연결된다. 그만큼 겨울철 운전에는 발의 테크닉과 감각이 필요하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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