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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서울여대 - 바롬교육으로 여성지도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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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서울여대 - 바롬교육으로 여성지도자 육성

입력
2000.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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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통해 올바른 가치관.리더십 길러서울여대에서는 학교측이 대여한 형형색색의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을 쉽게 볼 수 있다.

1961년 개교 당시부터 전통으로 내려오는 이 '자전거 타기'에는 '자전거 앞뒤 바퀴처럼 어우러져 나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서울여대는 이처럼 "화합과 조화의 인성을 갖춘 진취적 여성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서울여대가 독특한 인성교육과 국제화ㆍ정보화 교육을 바탕으로 21세기형 창조적 여성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으로 뽑힌 이 대학의 가장 독특한 교육시스템은 '바롬교육'.

개교 이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바롬교육은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뜻을 실현하는 공동체 생활교육이다.

3단계 바롬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감과 정체성, 비판적 사고와 능동적 태도 등 지성인이 갖춰야 할 기본을 배우게 된다. 1학년 대상 1단계에서는 3주간의 합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문제해결 능력, 자율과 책임을 배우고 2학년들은 2단계에서 지역사회 탐방과 소그룹 활동을 통해 팀웍과 리더십을 기른다. 3학년이 참여하는 3단계에서는 2주간 합숙하며 토론, 진로 모색, 전문가와의 만남 등을 통해 사회에 발을 내딛기 위한 실천적 자질을 키운다.

작년에는 바롬교육을 더 강화하기 위해 최신식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춘 지상 10층, 연건평 1만3,000여평 규모의 '바롬교육센터'까지 세웠다. 올 여름방학에는 이곳에 고교 2,3년생 100여명을 초청해 2박3일간 바롬예비대학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부터는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청소년학'과 '노년학'을 전공으로 둔 것도 화합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서울여대의 특징이다. 윤경은 총장은 "바롬교육 등 인성교육을 통해 나만 알던 신입생들이 포용력을 갖춘 여성지도자로 변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화를 위한 교육시스템도 이 대학의 강점이다. 특히 학생들은 스웰(SWELLㆍ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cense)이라는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학 중 43일간 합숙하면서 24시간 영어로만 말하는 집중훈련 과정과 학기 중 매주 12시간씩 진행하는 일반과정으로 나눠 일년 내내 계속된다. 특히 주제별 영어토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도 얻게 된다.

또 34개 외국대학과 협정을 맺어 교환학생제도를 두고 있다. 현재 44명이 외국대학에 나가 공부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때는 외국학생 37명을 초청, 바롬교육센터에서 합숙하며 같이 공부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윤 총장은 "21세기는 화합과 조화의 능력이 참다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라며 "바롬교육, 국제화교육, 봉사ㆍ복지교육 등을 통해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면서도 품성을 갖춘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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