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회장 합의안 수용에 신상진의쟁투위원장 사표의료계의 대 정부투쟁을 끌어온 쌍두마차 김재정(60) 대한의사협회장과 신상진(41)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끝내 갈라섰다. '의권 확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손을 잡은 지 7개월만이다.
신 위원장은 24일 오후 김 회장 체제에 반대하고있는 전공의 및 봉직의(병원의사) 지휘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초대와 2대 의쟁투 위원장을 지내면서 서로 끌며 밀어주던 두 사람이 대결을 벌이는 적수가 된 것이다.
김회장도 신 위원장의 이같은 움직임을 의식한 듯 "조만간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신 위원장은 23일 오후 김 회장을 직접 찾아가 마지막 담판을 벌였다. 한시간 뒤에 있을 의ㆍ약ㆍ정 합의안 수용 발표를 막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그러나 신 위원장에게 등을 돌렸고, 신 위원장은 사퇴서를 제출한 뒤 의협을 떠났다. 의쟁투의 한 관계자는 "신 위원장이 앞으로 의협 회장의 직선 등 의협조직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김회장 체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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