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주요범죄가 분당 평균 1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전국 범죄동향을 분석한 결과, 범죄 1건당 평균 발생주기인 '범죄시계'가 살인은 9시간4분, 강도 1시간36분, 강간 1시간15분, 절도 3분5초, 폭력 1분35초 등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5대범죄는 43만2,034건으로 분당 1건꼴로 발생했다.
이는 1996년 살인 12시간5분, 강도 2시간23분, 강간 1시간34분, 절도 7분30초, 폭력 2분42초에 비해 5개 범죄시계가 모두 빨라진 것이다. 인구수가 많은 미국의 경우 살인은 31분, 강도 1분, 강간 6분, 절도 4초 등이었다.
한편 올들어 발생한 범죄는 모두 142만6,6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만9,634건)보다 3.4% 증가한데 반해 검거율은 88.5%로 지난해(95.4%)보다 6.9%포인트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는 살인 1.7건, 강도 9.7건, 강간 12.4건, 절도 302.9건, 폭력 592.1건이었다. 미국(살인 7.4건, 강도 202.4건, 폭력 388.2건)이나 영국(살인 2.75건, 강도 128.51건, 폭력 17.4건) 등 선진국보다 살인ㆍ강도 범죄는 적은 대신 단순폭력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앞으로 범죄시계와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 등 범죄통계를 수시로 조사해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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