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사 온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은 고층빌딩에 둘러 싸여 안테나만으로는 TV를 볼 수가 없다. TV를 보기 위해 매달 4,000원을 내고 유선방송을 신청해야 한다.매달 2,500원 씩의 시청료도 꼬박꼬박 내고 있으니 이중으로 요금을 부담하는 셈이다. KBS에 이런 사정을 항의하니 정부기관이 난시청 지역으로 지정해야만 시청료 납부가 면제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층빌딩에 의해 전파수신이 방해되면 해당 빌딩을 알아내 그 빌딩에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다.
시청료를 받는 KBS측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방송 전문가도 아닌 시청자 개인이 어떻게 알아내 해결할 수 있다고 그런 무성의한 대답을 하는지 모르겠다.
TV시청료로 난시청 지역 해소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하는 KBS가 좀 더 적극적으로 부분적 난시청 지역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고 이런 지역에 부당하게 TV시청료를 징수하는 일도 시정돼야 한다.
박일화 서울 강남구 역삼1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