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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며느리 7명에 생일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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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며느리 7명에 생일상 받아

입력
2000.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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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85회 생일을 맞은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이 며느리들로부터 조촐한 생일상을 받았다.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부인 이정화씨 등 며느리 7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승용차 편으로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후문에 도착, 정 전 명예회장이 입원중인 18층 VIP룸을 방문해 정 전명예회장의 생일을 축하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는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고문과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5남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6남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정 전명예회장의 동생들은 이날 오후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았다. 장남 정몽구 회장은 중국출장 중이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있었던 생일모임에서 이씨 등은 집에서 손수 요리한 전복죽과 미역국 등 한정식으로 생일상을 차렸고 1시간 30분가량 머물다 떠났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사태이후 며느리들 간에도 갈등이 있었으나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앙금을 털고 화해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준비된 음식을 거뜬히 비웠으며 손자들을 껴안고 유쾌한 표정이었다고 며느리들은 전했다.

오전 10시35분께 병실을 나온 맏며느리 이정화씨는 "(시아버지의) 건강이 좋아보였다"고 전했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부인 현정은씨는 "특히 손자들을 보고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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