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1,130원대에서 거래되던 원ㆍ달러 기준환율이 수일만에 1,200원대를 오가고 있는 것이다.대만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원화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환율 상승)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환율의 추이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해외여행 등으로 달러가 필요한 사람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미리 달러를 매입해 외화예금에 예치해 놓자. 달러화 정기예금에 1주일 이상 가입하면 가입기간에 따라 연 6.3~7.1%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받는다.
1개월 이상 1년제 원화 정기예금 이율이 연 5.4~7.7%인 것에 비하면 결코 낮지 않은 금리다.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는 곧바로 원화로 환전하지 말고 그대로 외화예금 통장에 넣어둬 다음에 사용할 수도 있다.
환율 상승기에는 해외여행 땐 신용카드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경우 물건 매입시점이 아닌 4~5일 후의 환율이 적용되므로 카드 사용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외화 현찰을 보유할 목적으로 달러를 매입할 때는 1인당 연간 2만달러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외화예금이 목적인 경우에는 매입금액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에서는 '달러화 매입을 통한 재테크'를 권유하기도 하지만 일반 개인이 섣불리 환테크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달러 매입과 매도시 각각 1~2% 가량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달러화 매입 후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자칫 예기치않은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02)73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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