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6일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지금 여야간 현안들은 영수회담에서 풀어갈 문제라기보다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라며 "지금으로선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당3역 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아세안+3(한ㆍ중ㆍ일)회의'에서 돌아온 후 할 일이 많아 이런저런 일이 끝난 후에야 이야기할 여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는 특히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출국(12월8일 예정) 전에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수회담은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 내달 중순 께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총재는 이만섭 국회의장의 사회 거부와 관련, "부당한 사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 한 후 "(이 의장이 사과 등 유감을 표명하더라도)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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