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대선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12월1일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키라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심리를 갖기로 결정, 차기 대통령 선출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연방 대법원은 24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전체 투표에 합산토록 허용한 주 대법원 판결의 파기 여부에 대한 심리를 12월1일 갖기로 했다.
대법원은 소송 논지를 28일 오후까지 제출하고 이에 대한 답변서를 30일까지 제시하도록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측에 명령했다. 대법원은 이르면 12월3일께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실은 각 카운티가 주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수작업 재검표 집계 결과를 26일 오후 5시(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까지 보고하면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이르면 한 시간 후에 선거 결과를 인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후보측은 주 국무장관의 선거결과 공식발표를 인정하지 않고 27일 중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중단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고어 후보측은 또 팜비치 카운티가 천공이 안되고 자국만 남은 딤플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다.
부시 후보측도 힐스버러, 오칼루사, 패스코, 포크 등 4개 카운티에 대해 무효로 처리된 해외부재자 투표를 유효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오렌지 카운티에 대해서도 소송을 낼 계획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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