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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들의 명예전당 '1백만弗원탁회의'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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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들의 명예전당 '1백만弗원탁회의'출범

입력
200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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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보험왕들의 명예의 전당인 '백만불 원탁회의(MDRTㆍMillion Dollar Round Table)'가 떴다.한국 MDRT는 23일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 회장에 황훈선(黃訓先ㆍ39) 프루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를 선임했다.

전세계 보험설계사들이 선망하는 MDRT는 1927년 미국에서 보험금액 백만불 이상의 생명보험을 판매한 32명의 보험모집인에 의해 처음 결성됐다.

현재 전세계 61개국에 2만3,000명의 보험설계사가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적인 조직이다.

회원자격이 엄격해 연간 수수료 5만5,000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 보험 계약고로는 약 70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교보, 프루덴셜, ING생명에 근무하는 318명의 보험설계사가 MDRT 회원자격을 갖추고 있다.

한편 삼성과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회원들은 이번 창립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외국계 생보사 주도의 한국 MAPT 결성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명예나 영업전략 차원에서 많은 보험설계사들이 가입을 원하면서도 사설조직인 까닭에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토니고든 MDRT 회장 일문일답

한국 MDRT 창립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토니 고든(55) MDRT 회장은 "MDRT 멤버와 일한다는 것은 최고의 보험설계사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국내에선 MDRT가 아직 생소한데.

"수십년된 고참 보험설계사의 경험과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전세계 2만3,000명의 회원들은 각국 보험업계에서 보험실적뿐만 아니라 생산성, 고객서비스, 보험지식, 윤리를 모두 갖춘 것으로 인정받은 빼어난 인재들이다."

-한국의 보험시장을 어떻게 보나.

"한국은 세계 6위 규모의 보험시장이지만 일본, 싱가폴처럼 연고 위주의 보험판매가 주종이다. 이제는 지식과 높은 수준의 고객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진적인 금융기법이 필요한 시기다."

-한국의 보험설계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30년 고객이 아침 이른 시간에 자신의 부인이 죽었다며 내게 가장 먼저 전화를 했다.

다른 친척도 아닌 보험대리인에게 연락을 한 것은 내가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됐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설계사들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을 갖고 노력한다면 개인의 영예와 실적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출신의 고든 회장은 69년 보험업계에 뛰어들어 9년만에 MDRT회원이 된 이후 23년간 자격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9월 회장에 취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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