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내주처리 전망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르면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의 등원선언은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위한 조건부 국회 정상화인지, 포괄적 국회 정상화일지는 불분명하지만 검찰수뇌부 탄핵안 무산 후의 경색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 동의안은 다음주 초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고위 당직자는 23일 "당면한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시급히 공적자금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라며 "농민시위와 한전 파업 움직임 등 국가 전체의 위기상황도 이 총재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진 념(陳 捻) 재경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을 방문, "40조원의 공적자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제2의 IMF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며 "공적자금 동의안을 정치문제와 분리해 다음주까지는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수뇌부 탄핵안 무산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자진사퇴,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 왔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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