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판화전"자연 속에 묻혀 산다고 저절로 인간의 병든 마음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요. 어떤 마음을 갖고 자연을 상대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닐까요."
이철수씨가 서울 학고재화랑과 아트스페이스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전주, 청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12월 16일까지 동시에 판화전을 열고 있다. 95년 '마른 풀의 노래' 이후 5년만의 전시회. '이렇게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64폭 병풍 1점을 비롯, 총 134점의 판화를 보여준다.
86년 충북 제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는 박달재 아래에서 쌀농사도 짓고 온갖 푸성귀도 자급자족하고 있다. 그의 판화는 농사를 쉬는 겨울 밤 찍은 생활의 방점들이다.
"세상 살아가다보면 자신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지요. 저에게 그림은 흔들리는 중심을 잡는 추같습니다. " 세상에 하고픈 말이 무척이나 많은 듯 그림 속에 표현한 다양한 말 속에는 내면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부산공간화랑(051)803-4101 대구 예술마당솔(053)427-8141 전주 전북학생종합회관(063)273-4823 청주 무심갤러리 (043)268-0070.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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