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내년 1ㆍ4분기까지 현대그룹에서 조기 계열분리한 뒤 회사명 변경과 이사회 재구성을 통해 선진국형 '주주 경영회사'로 탈바꿈하기로 했다.또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3조5,1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통신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은 분사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23일 현대전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1.7%), 현대상선(9.25%), 현대엘리베이터(1.17%) 등 현대계열 지분 12.12%에 대한 해외매각 등 지분정리를 조속히 추진, 내년 1ㆍ4분기까지 계열분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분매각에 따른 경영권 향배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 등을 상대로 한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특정 대주주가 주인이 아니라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원화 신디케이트론(합동대출) 1조원 등 3조5,19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이미 5,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은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자금조달 계획은 신디케이트론 외에 국내외 회사채 발행(1조3,500억원), 해외 매출채권 유동화(497억원), 유가증권 등 자산매각(525억원), 계열분리시 여신한도 확대분(147억원) 등이다.
박 사장은 또 "통신과 LCD는 조건만 맞으면 구조적 변화가 가능하며,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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