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땐 후보교체' 검토부통령 후보 자격소송에 휘말려있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 딕 체니(59 사진) 전 국방장관이 22일 심장발작으로 수술을 받는 돌발사태가 발생,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 진영이 향후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심장수술 전력이 있는 체니 후보는 가슴 통증으로 이날 새벽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대학 병원에 입원, 검사를 받은 후 약 2시간에 걸쳐 가느다란 망사 튜브 모양을 한 스텐트를 심장 동맥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스텐트는 좁아진 심장 동맥을 열린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심장을 통한 자유로운 피의 흐름을 회복시키기 위해 삽입하는 것으로서 국소적 심장 동맥 확장에 사용되는 도구다.
체니 후보는 현재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정상을 되찾았으나 부시진영은 체니의 건강이 향후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지장을 줄 만큼 악화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모종의 비상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체니 후보의 건강이상이 심각할 경우 공화당측이 2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째는 체니 후보의 현재 건강상태가 워낙 심각해 당장 다른 인물로 후보를 교체해야 할 경우로 이 때는 12월 18일 선거인단의 최종투표이전까지 대타를 선정, 선거인단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공화당은 다만 이를 위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만 한다.
또 하나는 부시-체니 팀이 12월 18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된 후 체니 후보가 쓰러졌을 경우다. 이 때는 부시가 추천하는 새 인물이 연방 상.하 양원의 과반수 찬성을 통한 인준을 받아야 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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