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사업에 실패하거나 철거로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인천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에서 '부농'의 꿈을 가꾸고 있다.임정숙(43.여)씨 등 5명은 도시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여 사료공장에 넘겨주고 가축을 키우며 농사도 짓는다. 이들의 오늘은 '신바람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바람조합(대표 강명순)은 서민이나 실직자 등에게 담보나 보증없이 돈을 빌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꿈의 은행'이다.
결솔.결식아동이나 도시빈민 가정의 자활.자립을 돕는 사단법인 '예은사랑 나눔회'와 시티은행이 손잡고 어려운 이웃들의 친구로 나선 것.
이 조합은 그저 기부만 하는 다른 빈곤퇴치프로그램과 달리 담보와 신용이 없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소규모 자영업의 기반을 닦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돈을 빌려준다.
3,000평이상 경작지를 가진 농민이나 월수입이 100만원 이상의 도시민은 대출 사절. 실업자로 노숙자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일하고 싶은 사람, 남의 도움으로 살았지만 홀로서기를 하려는 사람, 사업에 실패한 빈털터리지만 칠전팔기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문이 열려있다.
단 5명이 소모임(두레)을 만들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바람조합 이경림(37.여) 사무국장은 "비록 대출금이 500만원 정도로 작지만 어려운 시기 많은 분들이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신바람조합 (02) 365-1976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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