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23일 지분 해외매각, 사업부문 분사, 이사회 중심의 주주경영회사로의 변신 등 현대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 방침과 최근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현대전자는 22일 "박종섭 사장이 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현안에 대한 회사의 대응책을 발표키로 했다"며 "지분매각에 따른 경영권 향배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개인지분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의 법인지분 등 12.12%의 지분을 우호적인 해외 매수자에게 매각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현대전자는 하지만 현대그룹 관련 지분이 20%대에 불과, 일부 지분의 해외매각이 이뤄진다고 해도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소유지배 구조와 관련, "주주들은 경영에서 한발짝 물러나고 이사회가 회사를 움직이는 미국식 주주경영회사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또 최근 독립채산제 형태로의 분리가 이뤄진 통신 사업부문의 분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법적 절차를 밟아서 추진하고, 단기유동성 문제는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앞으로 6개월안에 조달해 해결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