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10년 집권을 청산하고 새 후임자를 물색해 달라는 내용의 사임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발렌틴 파냐과 국회의장이 20일 밝혔다.이로써 지난 1990년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발전 등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외치며 무명의 대선 후보에서 일약 대통령에 당선된 일본계 이민 2세인 후지모리의 10년 통치는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페루 의회에 보낸 공식 사임서에서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서는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계자 문제와 관련,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 2부통령이 나의 뒤를 이어받아 국정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지모리 대통령은 일본에 무기한 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정치적 망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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