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자치단체 고위 간부들이 자녀 결혼을 앞두고 1,500여장의 청첩장 작성을 부하직원에게 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가는 후배 공무원'이라고 밝힌 부산 K구청 직원은 20일 구청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부구청장인 A씨가 16일부터 3일간 부하직원을 시켜 25일 치를 아들 결혼식 청첩장 1,200장에 기재할 이름과 주소를 전산 입력토록 했다고 폭로했다. 또 "총묵구장 B씨도 다음달 2일 치를 딸의 결혼식 청첩장 300장을 부하직원에게 건네 오탈자 및 중복여부를 확인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총무국장 B씨는 "부하직원 1명이 자원해 이를 맡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 글이 부산시 인터넷 게시판으로 옮겨지며 파장이 확산되자 21일 감찰조사에 나섰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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