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까지 10만 병력 규모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20일 오는 2003년까지 10만명의 병력과 전투기 4,000대, 군함 100척을 보유한 신속대응군을 창설키로 합의했다.
15개 회원국들은 이날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유럽연합군'이라고 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 창설을 위한 회원국간 병력 및 무기 분담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자국이 신속대응군에 배속시킬 수 있는 병력, 무기, 병참 등의 종류와 규모를 제시했다. 각국이 제시한 구체적인 분담안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는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제시한 분담 규모를 모두 합하면 병력 10만명, 전투기 400대, 군함 100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는 신속대응군 창설 예정 규모인 병력 6만명, 전투기 250대를 훨씬 넘는 것이어서 병력과 공군 전투력면에서는 앞으로 유럽독자방위력을 구성하는 데 큰 문제가없을 전망이다.
각국이 제시한 분담계획을 보면 영국이 병력 1만2,500명, 전투기 70대, 군함 18대를, 프랑스가 병력 1만2,000명, 전투기 75대를 제안했으며 독일은 병력 1만 3,500명을,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병력 6,000명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ㆍ안보 담당 최고 대표는 이날 회의에 대해 독자 방위력구축을 위한 '진지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으며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독자방위군 창설이 유럽통합 과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브뤼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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