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 한국일보 29면에서 '멧돼지 묘지 습격'이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멧돼지가 술냄새에 민감하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묘지 훼손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궁금합니다.이광섭 대전 서구 도마동
주변 깨끗한 관리가 최선
☞한양대 박은호 생물학과 교수는 "묘지를 파헤친 동물이 맷돼지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박교수는 "기사는 묘지 훼손 원인으로 남은 음식물과 술냄새를 꼽았지만 술냄새보다는 남은 음식물 때문에 멧돼지가 묘지를 찾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음식물은 멧돼지 뿐 아니라 너구리 오소리 새 쥐 등을 부르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은 음식물은 멧돼지가 묘지를 파헤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게 박교수의 설명입니다.
박교수는 "멧돼지의 습성상 묘 아래에 고구마나 칡뿌리가 있거나 쥐냄새가 나면 묘지를 파헤치지만 음식물 때문에 파헤지지는 않는다"며 "묘지는 깨끗이 관리 하므로 구근식물이 자랄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국 묘지를 습격한 동물이 멧돼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박 교수는 "묘지는 동남향으로 따뜻하고 배수가 잘되며 잔디가 깔려있어 들쥐가 살고 있을 수있으며 이 때문에 멧돼지가 공격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이 경우에도 들쥐가 묘지를 파헤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교수는 "묘지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피해예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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