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 축구가 만난다.' 프로축구 10개 구단, 실업과 대학 각 6개팀, 고교최강 2개팀 등 총 24개팀이 출전하는 2000서울은행 축구협회(FA)컵대회가 25일 울산과 여수에서 막이 오른다.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한국최고 축구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은 12월3일과 5일 제주도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프로구단들은 '무관의 설움'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아마 명문팀들에게는 프로팀과 정면 대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다.
2000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은 안양 LG와 준우승을 차지한 부천 SK는 주전들이 부상치료 등을 위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반면 지난 해 우승팀 성남 일화는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가 부천에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이 좌절된 수모를 FA컵 2연패(連覇)로 풀 각오이다. '살림꾼' 신태용이 부상을 털고 훈련에 복귀해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역시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에 고배를 마신 전북 현대도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팀에 기여하지 못한 정규리그 득점왕(12골) 김도훈이 재기를 벼르고 있다.
또 울산현대 등 정규리그 하위팀들도 '이번만은 놓칠 수 없다'며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실업무대를 평정한 한국철도(2관왕)와 미포조선(2관왕)을 비롯한 실업 6개팀과 대학의 강호 고려대 단국대 경희대 등도 아마의 '매운맛'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고등학교 팀으로는 각각 올해 2관왕을 차지한 부평고와 강릉농공고가 출전해 '막내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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