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측의 구두변론을 듣고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최종 개표 결과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주 대법원은 판결을 언제 내릴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날 중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이날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던 브로워드의 수작업 재개표 종료가 하루 늦춰졌으며 팜 비치 카운티도 추수감사절 나흘 연휴를 쉰 뒤 수작업 재검표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도 내달 초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작업 재검표에 대한 비공식 집계 결과, 부시 후보가 고어 후보보다 741표를 앞서고 있다.
한편 밥 버터워스 주 법무장관은 이날 해외 부재자투표 개표와 관련, 공화당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67개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체국 소인이 찍히지 않아 무효 처리된 부재자 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할 것을 지시했다.
버터워스 장관은 서한에서 우체국 소인이 없더라도 서명이나 날짜표시 등을 통해 선거일 이전에 보내진 점이 인정되면 유효표로 처리토록 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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