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제2금융권에서 이탈, 은행권으로 몰리는 '금융대이동'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보름동안 늘어난 은행권의 저축성예금은 총 4조6,651억원으로 10월 한달 동안의 저축성예금 증가 규모(3조531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시중ㆍ특수은행 가운데는 국민 신한 하나 한미 조흥은행 등 14개 은행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한빛 평화 광주 제주 제일은행과 수협은 감소했다.
제일은행의 경우 1조5,301억원이 감소했고 한빛은행이 9,876억원, 평화은행이 5,096억원, 광주은행이 1,037억원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의 잇단 금융사고로 인해 신용금고와 상호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이탈하는 자금도 급증하고 있으며, 투신사와 종금사도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동방금고 사건 이후 전국 160여개 신용금고에서 이탈한 자금이 10월 한달동안만 1조7,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1,300여개에 달하는 신협 역시 9월까지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10월 중 709억원이 감소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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