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당초 2002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심층면접'을 이번 2001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올해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크게 약화한데다, 면접성적이 수능ㆍ내신 등 다른 전형요소보다 입학 이후 성적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27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대의 2001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면접에서는 전공관련 기초소양 등과 논리적 사고력 등 지적요소를 측정하는 구술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며 출제범위도 폭넓어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또 수험생 1인당 면접시간도 예년의 10여분에서 20~30분으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수험번호 순으로 실시했던 기존의 면접 및 구술고사 방식을 개선, 성적 및 출신지역별로 수험생을 그룹화해 평가하고, 면접교수단 구성 및 평가방식을 표준화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00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면접성적 반영비율은 인문ㆍ사회계열, 자연계열, 법대, 약대, 생활과학대, 미대의 경우 총점의 1%(8점), 사범대 전 학과와 농업생명과학대 농업교육과는 4%(32점)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이미 입시요강이 확정, 공표된 상황이어서 이제 와서 면접을 총점에 합산해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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