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식손실보전 포착정현준ㆍ이경자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20일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과 감사2계장 이모씨가 정현준(32ㆍ구속) 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으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들어 정씨가 설립한 사설펀드에 투자한 뒤 주가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되자 정씨로부터 "세금 부과 등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김모(40ㆍ여)씨 명의의 계좌를 통해 1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다.
이씨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한 뒤 김씨와 함께 종적을 감춘 것으로 확인돼 검찰의 신병확보 소홀이 또다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자살한 장래찬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 청와대 직원 이윤규(36ㆍ8급ㆍ구속)씨와 국세청 간부 이씨에 이르기까지 정씨로부터 거액의 투자손실보전금을 받은 공무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따라 다른 정ㆍ관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대신금고 불법대출 및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한 김영재(구속) 금감원 부원장보의 11억여원 수뢰혐의 입증을 위해 김씨에게 현금 5억원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신양팩토링 오기준(54ㆍ괌 도피중) 사장의 자택을 지난 17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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