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은 21일 새벽 야당이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을 표결,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는 벼랑끝에서 정권 연명에 성공했다.이날 불신임안의 부결은 그동안 불신임안 찬성 방침을 표명해 온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정조회장이 당지도부와의 회담 직후 표결 직전에 불참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가토전간사장은 "불신임안의 통과 여부가 극히 미묘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제명 등 희생을 강요할 수가 없었다"고 방침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10일 가토전간사장이 모리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자민당내의 항쟁은 10일만에 매듭됐다.
중의원 본회의는 20일 심야에 매듭될 예정이었으나 반대토론에 나선 보수당 마쓰나미 겐지로(松浪健四郞)의원이 야유하는 민주당 의원석에 물을 뿌려 소동이 벌어지는 바람에 차수를 변경, 21일 0시 10분으로 연기됐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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