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잉 시위진압으로 중상을 입은 시민의 가족들이 진압 책임자들을 형사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정창수(鄭昌洙ㆍ31ㆍ함께하는 시민행동 제보처리팀장)씨는 20일 "시위 현장을 지나치던 동생이 경찰의 집단 구타로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며 "윤웅섭(尹雄燮) 서울경찰청장과 최화영(崔和英) 종로경찰서장, 시위진압 경찰 등을 21일 중 서울지검에 폭행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정씨의 동생 철수(喆洙ㆍ27)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전태일 30주기 전국노동자대회' 시위현장인 서울 종로3가를 지나가다 전경들로부터 주먹과 발길질, 방패 등으로 집단폭행을 당해 두개골 골절상 등을 입고 이대 동대문병원에 입원중이나 중태다.
정씨는 "시위와 관계없는 무고한 시민들에게까지 관행적으로 저질러지는 국가권력의 살인적인 폭력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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