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자구계획안이 이르면 20일 중 발표된다.현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매각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계동 사옥(시가 1,700억원) 문제가 계열사별 분할 매입 쪽으로 윤곽이 잡혀 20일께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자구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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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등이 계동 사옥 단독 인수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중공업과 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이 일정 부분씩을 분할 인수하는 방안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서산농장 매각과 기아차의 현대오토넷 지분인수,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자동차 지분인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재출자를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확정,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당국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의 영입을 자구안에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감독위 고위 관계자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능한 외국 경영자를 CEO로 영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 등 현대건설 최고 경영진은 최근 "자구안 제출 등 문제가 마무리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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