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시루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2회 아시아청소년(U_19) 축구 선수권대회 아랍에미리트(UAE)와의 B조리그 3번째 경기에서 4_2로 역전승을 거뒀다.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1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할 경우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팀까지 내년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 진출권이 주어진다.
'지옥의 문' 앞까지 걸어갔다 나온 한 판이었다. 한국은 채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전반 6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UAE의 스트라이커 알 자베리는 오른쪽 코너에서 동료 알 주나이비가 찔러준 센터링을 침착하게 왼발로 차넣어 앞서 나갔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의 골문은 두드려도 두드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15분 조재진의 헤딩슛이 상대 골대를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이천수의 세차례에 걸친 프리킥, 직접 슈팅 등 전반에만 무려 10여 차례의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 후반 16분에는 이천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한국의 골문을 연 것은 역시 이천수. 이천수는 후반 18분 김영삼의 땅볼 센터링을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천수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의 틈을 헤집고 왼발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이천수는 후반 37분 코너킥 센터링을 올려 조병국의 헤딩 골을 도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UAE 알 주나이비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1분 전 주광윤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라크가 파키스탄을 6_0으로 물리치고 중국과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1위에 나섰다.
18일 열린 A조 경기에선 이란과 일본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지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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