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15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올해도 시험이 끝난 후에 시험지를 답안지와 함께 걷어 갔다고 한다. 솔직히 무슨 이유로 시험지는 가져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굳이 댄다면 보안 때문일텐데 시험 당일 저녁이면 방송과 신문에서 문제와 함께 답이 나오니까 보안 효과가 없다. 시험지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답안을 뒤늦게 맞춰보기 위해 답을 적어오려고 하지만 빠듯한 시험시간 동안에 답까지 별도로 적어 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답을 적어오지 못한 학생들은 신문에 있는 문제를 보고 자신이 무엇을 답으로 적었는지 유추해야만 한다.
게다가 소위 '찍었다'는 문제들은 어느 답을 적었는지 모호하니 성적을 가늠하기 힘들다. 결국 해법은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길 바란다.
원향숙 boo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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