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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 "둘다 대통령감 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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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 "둘다 대통령감 덜됐다"

입력
2000.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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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재검표를 둘러싸고 법원에서 반전이 거듭되자 양 후보측의 희비가 순식간에 바꿔지는 가 하면 언론들도 본의 아니게 오보를 하는 등 선거결과에 대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플로리다주 대법원이 1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최종 선거결과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 고어 후보측의 항소와 관련해 이에 대한 판결이 있을 때까지 최종 선거결과를 발표하지 말 것을 주 선거당국에 명령하자 승리 선언을 준비했던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측은 이를 취소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반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측은 리언 카운티 순회 재판부의 테리 루이스 판사가 이날 오전 10시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 장관이 수작업 재검표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적법한 것으로 판결하자 풀이 죽은 표정이었으나 대법원이 항소를 받아들이자 다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불과 6시간만에 이처럼 상황이 반전되자 언론들도 부시 승리 유력에서 다시 대법원 결정때까지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른다고 보도하는등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W 부시 후보가 이전투구를 계속 벌이자 두 후보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등 미국 언론들은 18일 많은 정치인, 학자, 전문가들이 부시나 고어가 지난 7일 대선 후 보여준 언행으로 볼때 아직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세가 안된것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부시나 고어 모두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확신시켜야 할 리더십과 초당적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한치의 몰러섬도 없이 법적 공방과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이런 행보는 선거 후 정치적·법적 논쟁에 휘말릴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는 모두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에 관해 참고 할 말한 지침이나 전례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제임스 피트너 교수는 "갑자기 그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압력(환경)에 놓이게 됐으나 바로 그게 대통령직의 본질"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급한 상화에 처했을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함을 강조했다.

프린스턴 대학의 프레드 그린스타인 교수도 "(두 후보에겐)웅대한 정치인으로서 기지리 매우 미흡했다"며 "한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조용하면서도 정중하게 전화를 걸어 선거분쟁 해결방법에 합의하도록 노력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하원의원들은 17일 선거 당일 밤 TV 방송사들이 고어 후보의 우세를 성급하게 주장함으로써 플로리다주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으며 다른 지역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을 낙담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원 통상위원회 통신소위의 빌리 토진 위원당 등 공화당의원들은 "방송사들이 여러 주에서 성급하게 고어 후보의 우세를 선언한 반면 부시 후보에 대해서는 텍사스주에서의 승리선언조차 지연시켜 고어 후보가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오도했다"고 말했다.

토진 위원장은 오는12월이나 1월중 언론의 대선보도에 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탤러해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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