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의료계 투쟁을 이끌어온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사실상 해체하려 하자 의쟁투가 집단 반발하고 나서 의ㆍ약ㆍ정 합의안 관련 회원투표 문제로 불거진 양측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의쟁투는 특히 20일 의ㆍ약ㆍ정 합의안에 대한 회원 투표때 '의쟁투 존속 여부'를 안건에 포함시킬 것을 집행부측에 요구, 사실상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의쟁투는 19일 새벽 중앙위원회의가 끝난 뒤 선언문을 내고 "의협 집행부와 시ㆍ도의사회장단이 14일 중앙위원회의에서 부결된 의ㆍ약ㆍ정 합의안에 대한 국회 상정 찬성ㆍ반대안을 투표에 포함시킨 것을 엄중 항의하며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상진(申相珍) 의쟁투 위원장은 의쟁투의 17일 투표결의를 20일로 뒤집은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이날 중앙위원회의에 불참한 채 '의쟁투 중앙위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별도의 글을 통해 "집행부는 의쟁투의 결정을 묵살해 초래된 혼란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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