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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상한 음식 신고에 '참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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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상한 음식 신고에 '참으라'

입력
2000.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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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을 배달시켜 먹었는데 상추에는 흙이 그대로 묻어 있고 서비스로 나오는 쟁반국수 위에 고물로 뿌린 땅콩에서는 썩은 냄새가 났다. 어머니께서 다시 갖다 달라고 전화를 했고 잠시 후 배달원이 왔다. 국수를 돌려주며 땅콩이 상해서 먹을 수가 없으니 땅콩 없이 다시 갖다 달라고 했다.그런데 다음 날 대문을 나서다가 대문 앞 재활용 쓰레기 상자 안에 어제 그 국수가 팽개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가 나신 어머니는 시청 위생과에 전화해서 그 가게의 위생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직원은 어차피 검사를 나가기 전에 미리 통보를 하고 가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다며 오히려 어머니를 달래는 것이다. 깨끗해야 할 음식점에서 상한 음식을 내놓고 공정해야 할 행정기관은 제 역할을 못하니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박선영 경기 안산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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