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지증민군 첫 기록지난달 22일 실시된 성균관대 주최 '초ㆍ중ㆍ고 한문 경시대회'에서 1996년 대회 시작이후 처음으로 만점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초등부 초급반(1~3학년 대상)에 응시한 지승민(池承珉 ㆍ9ㆍ서울 관악초등학교 3년)군. 승민군은 3,072명이 응시한 이번 대회에서 955명의 초급반 경쟁자를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승민군이 한문에 관심을 가진 건 6세때 어머니(서은주ㆍ 徐銀珠ㆍ37)씨가 만들어준 천자문 카드를 접하면서부터, 지난해 4월 동네에 있는 한문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한문 공부를 시작한 승민군은 "다른 학원은 안 다녀도 되는데 한문학원은 꼭 다녀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한문을 좋아했다.
학원을 다녀와서도 꼭 복습을 하는 승민군이 완벽하게 알고 있는 한자는 500자 정도. 이번 시험에 나온 마이동풍(馬耳東風) 신토불이(身土不二) 일석이조(一石二鳥) 등 어려운 고사성어도 거뜬하게 써 내고 그 의미까지 설명해 낸다.
지난 6월 한국어문교육연구회에서 실시한 한문경시대회에서도 만점을 맞았던 승민이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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