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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반대운동' 賞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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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반대운동' 賞받는다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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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김대식교수등 3명인터넷을 통해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이뤄지는 포경수술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포경수술 반대운동을 벌여온 교수 등이 내달 국제기구로부터 인권상을 받는다.

서울대 물리학과 김대식(37)교수와 중앙대 의대 김세철(54)교수, 바이오 벤처기업인 젠딕스의 대표이사 방명걸(39)박사 등 3명에게 내달 8일 유엔이 인정하는 국제기구인 미국 포경수술정보교육센터(NOCIRC)로부터 인권상이 주어진다.

이들은 올9월 국내 최초로 포경수술 전문 웹사이트(www.pop119.com)를 개설, 초ㆍ중ㆍ고 교사들에게 포경수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조해 포경수술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영국 비뇨기과 학회지에 "의학적 근거도 없는 포경수술이 한국남성의 90%이상에게 강요되고 있다"며 한국의 무분별한 포경수술 실태와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는 논문을 발표,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은 이 논문에서 "성기표피의 염증 등 병리적 현상이 없는 정상적 남성에게도 포경수술이 마구잡이로 시행돼 국내 20대 남성 100명중 99명이 받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수술을 받고 있다"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포경수술을 강요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여성할례와 같은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팀은 "포경수술이 성생활을 증진시키고 AIDS, 성병, 자궁암 등을 예방한다거나 12세 이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의학적 타당성이 없는 낭설"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포경수술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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