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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상위권학과 특차 395점 이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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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상위권학과 특차 395점 이상돼야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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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상위권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특차모집의 경우 수능 395점 이상을 얻어야 하고, 최악의 경우 만점을 받고도 학생부 성적이 나쁘면 탈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특차에서는 320~352점 이상, 정시에서는 303~334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학원들은 17일 전국 수험생 4만~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 이같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채점 분석 결과

분석 결과, 390점 이상 득점자가 지난해(412명)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4,000~6,000여명으로 추정되고 380점 이상 득점자도 2만4,000~2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학원들은 또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350점 이상 득점자도 지난해(7만2,354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3만~15만명선, 300점 이상 득점자는 수능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시학원들이 추정한 점수대별 상승폭은 인문계가 ▦최상위권(380점 이상)은 5~10점 ▦상위권(350~379점)은 11~20점 ▦중위권(300~349점)은 21~27점 ▦중하위권(250~299점)은 19~24점 등이다. 자연계는 ▦최상위권 3~9점 ▦상위권 10~16점 ▦중위권 17~25점 ▦중하위권 21~25점 등이 상승, 인문계 수험생의 상승폭이 조금 컸다.

입시학원들은 이 같은 점수대별 분포에 따라 서울대 연ㆍ고대 등 상위권 대학의 특차 지원자격이 되는 상위 3%에 들기 위해서는 인문계는 379~381점 이상, 자연계는 384~386점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수능 두 문제만 틀려도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370~380점대의 점수를 얻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시 전략 조언

가채점 분석 결과 중ㆍ상위권의 분포가 극단적으로 늘어나면서 수능보다는 논술, 학교생활기록부,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고 학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동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능 성적만 믿고 지원 대학ㆍ학과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특히 수능 반영 비율이 큰 특차에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소수점 이하에서 대접전이 불가피한 만큼, 영역별 가중치 부여 등 대학별 세부 평가항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동점자의 양산이 불가피해 합격 안정성이 낮아졌다"며 "금년 수험생들은 특차와 함께 정시를 병행하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수능 가채점 얼마나 믿을수 있나

"학원끼리도 차이 경향파악 참고用"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예상과 17일 입시학원들의 가채점 추정치가 크게 엇갈리면서 '학원들의 가채점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학원들은 이번 가채점 분석을 위해 전국 고교 3학년 재학생과 재수생 등 4만~6만여명으로부터 직접 예상 성적을 받아 통계처리 했다고 밝히고 "오차는 5% 내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학원들은 재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채점한 점수를 담임교사의 확인을 거쳐 전달받고 재수생들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OMR카드를 배포한 뒤 15일 수능 시험에서 표기한대로 답안지를 작성하게 해 돌려받아 분석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가채점을 실시, 인문계 360점 이상자가 1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실제 결과도 1만8,799명으로 나와 대체로 수험생의 실제 성적 분포와 일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입시관계자들은 "학원들끼리도 차이가 크게 나는데다 수험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만큼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체적인 경향성만을 참고할 것"을 조언한다. 평가원측도 "가채점 결과와 실제가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실제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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